5공장, 알츠하이머 치료제 공급 전진기지로…"대량생산 필요한 블록버스터 제품"
발표하는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세일즈 담당 |
(보스턴=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025년 4월 가동 예정인 송도 제5공장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신약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 미주법인(SBA) 세일즈 담당 상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샤프 상무는 제5공장의 수주 전략으로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제품에 집중해 수주를 확보하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새로운 블록버스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방안 등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4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5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가동 예정 시기를 5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5공장을 시작으로 이곳에 6, 7, 8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순차적으로 지을 예정이다.
샤프 상무는 "알츠하이머는 환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질환이라 첫 치료제가 만들어지면 대량 생산이 필요할 것 같은 블록버스터 제품"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이 회사 성장에 중요한 기회로 여겨왔다.
지난 2016년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 사장도 "알츠하이머는 전 세계에 환자 수가 많고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투여 용량도 클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는 세계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이 모두 가동된다 해도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환자가 많은 만큼, 개발되면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다.
지난 2020년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대만 바이오 벤처 아프리노이아(APRINOIA)와 위탁개발(CDO)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런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는 미국 거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지난 3월 정식으로 문을 연 뉴저지 영업사무소 외에도 보스턴 영업사무소와 샌프란시스코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샤프 상무는 미국 영업 사무소와 송도 본사를 동시에 운영해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향후 해외 거점을 확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yun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