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주가는 12% 폭락…비트코인은 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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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음에도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다.
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45% 급등한 2만70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6% 이상 급락해 2만5000 달러대까지 밀린 이후 급반등한 것이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4.03% 오른 3568만원, 빗썸에서는 3.49% 뛴 356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4.08% 오른 18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인 바이낸스코인(BNB)조차 2.58% 반등해 282달러에 거래중이다.
SEC는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전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그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한 지 하루 만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최소 2019년부터 가상자산 취급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 13개 가상자산은 연방 규제당국이 규정하는 ‘가상자산 증권’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코인베이스가 연방 증권법의 적용을 받아야 하지만, 회사 측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규정을 무시했다는 주장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관련법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사기와 조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중대한 보호 조치를 받을 기회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날 SEC의 소송 제기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2.09% 폭락한 51.61 달러를 기록했다. 소송을 당한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서는 1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난센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바이낸스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빠져나간 순 자금은 13억 달러(1조6991억원)에 달했다. 코인베이스에서는 12억8000만 달러(1조6729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다만 전날 바이낸스 때와는 달리 SEC의 코인베이스 소송 소식이 알려진 이후 비트코인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부문에 대한 SEC의 단속 확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정보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연구 책임자는 “SEC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한 소송 소식이 전해진 뒤 인출이 잠잠해졌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시장이 이미 전일 악재를 대부분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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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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