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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재도 시인, 15번째 시집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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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고향 주제로 한 80편의 시와 그림 담아

뉴스1

조재도 시인의 15번째 시집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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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자기 생명의 근원이자 그리움이다. 40년간 시작(詩作)을 한 그에게도 어머니와 고향은 시의 근원이자 삶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자기 존재의 본질에 대한 그리움이며, 끝없이 다가가지만 끝내 이르지 못하는 원초적 고향이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청양에서 성장한 조재도 시인. 그가 15번째 시집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도서출판 열린서가)을 출간했다.

스스로를 수천년 이어져 내려온 농경문화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고 여기는 시인은 ‘어머니’와 ‘고향’을 주제로 한 시 80편에 색연필과 크레파스로 그린 정감 어린 그림 30점을 곁들였다.

작고 외지고 쓸쓸한 산골마을 온암리에서 이름 없이 살다간 분들에게 시로나마 헌사(獻詞)하고 싶은 마음으로 ‘어머니 사시던 고향은’을 펴냈다는 그는 1부 돌보 온암리, 2부 어머니, 3부 아버지, 4부 좋은 날에 우는 사람, 5부 영등포구 가리봉동, 6부 한 세대가 간다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서 어머니 사시던 고향 마을 이야기를 통해 민중의 삶과 정서를 그려냈다.

“작고 외지고 쓸쓸한 산골마을 온암리. 생각하면 애잔히 눈물이 고이는 곳. 밤하늘 별이 하얗게 쏟아지고 한낮 수탉의 울음이 이엉지붕 마을에 울려 퍼지던 곳. 아무리 기계문명의 시대를 산다고 해도, 그 속에서 살던 때의 그 찬란함마저 없다면 저는 무엇으로 이 세상에서 부자이겠습니까.”

1957년생으로 공주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조재도 시인은 교단에 몸담으며 1985년 ‘민중교육’에 시 ‘너희들에게’ 등을 발표했다가 파면됐고, 1989년 전교조 결성으로 또다시 해임되는 아픔을 겪었다.

1988년 첫 시집 ‘교사 일기’ 발간 이후 시집과 청소년소설, 장편동화, 그림책 등 60여권의 저작을 내놓은 그는 2012년 교직에서 퇴직한 후 글쓰기에 전념하면서 ‘청소년평화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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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도 시인 /뉴스1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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