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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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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교회를 가다] 고양 에덴정원교회, "마을주민이 함께 만드는 에덴 정원" 농부학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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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고양 에덴정원교회 정진훈 목사가 교회 인근에 조성된 교회정원에서 어린이 농부학교 이름표를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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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BS는 올해 환경주일에 녹색교회로 선정된 교회들을 통해 생태정의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교회 개척 당시부터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생태적 마을 만들기에 힘쓰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에덴정원교회를 소개합니다.

교회가 운영하는 생태 교육 프로그램에 마을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송주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긴긴 해가 다 가고 어둠이 오면 오색 빛이 찬란한 거리 거리에 성탄 빛"

통기타 선율로 전해지는 6월의 크리스마스 노래가 색다르면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사용하는 즐거운 공간이란 뜻을 담은 마을카페 '다락'의 일상 풍경입니다.

주민들의 안식처인 이곳은 에덴정원교회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영 /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목사님이 교회도 하시지만, 마을 사업도 많이 하시고 이것 저것 주민들을 위해 많은 것 들을 하고 계세요. 그런 점들이 정말 가족 같고 좋고 해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카페 다락과 교회 예배당 안의 편안한 분위기는 나무가 준 선물입니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교회는 예배당 의자와 강대상, 계단, 휴대폰 거치대까지 예배당 옆 목공소에서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교회 인근에 약 4,300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교회 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각종 밭작물이 심겨진 텃밭과 농부학교 사이로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그 안에서 올챙이들이 꼬물꼬물 헤엄치고 있습니다.

[현장음] 송주열 기자
"이게 보리수 열매라구요. (새콤달콤하죠?) 정말 새콤달콤하네요."

[인터뷰] 정진훈 목사 / 고양 에덴정원교회
"시편 1편에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시절을 쫓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음과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여기가 물이 있거든요."

이곳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씨앗교실, 농부학교, 열매학교가 운영됩니다.

개척 초기인 2013년부터 시작한 농부학교는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이 만든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그 속에서 자연스레 생태적 감수성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정진훈 목사는 어린이들이 호랑나비, 제비나비와 친구가 되고, 손수 텃밭을 일궈 수확의 기쁨까지 맛보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진훈 목사 / 고양 에덴정원교회
"생명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을 우리가 여기서 느낄 수 있고 우리가 그 속의 한 피조물로 살아가고 있구나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에덴정원교회는 2013년 개척 후 마을 공동체의 일원이 돼 마을 생태조사와 벽제천 정화 활동을 주도했습니다.

교인, 비교인을 가리지 않는 마을목회, 특히 생태 목회에 힘써온 에덴정원교회는 개척 10년 만에 올해의 녹색교회로 선정됐습니다.

얼마 전 소속 교단 목회자들과 마을목회연구회를 시작한 정진훈 목사는 보다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생태적 고향, 마음의 고향 같은 마을을 선물해 자연스레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진훈 목사 / 고양 에덴정원교회
"앞으로 환경을 지켜 나가는 일들 그 속에서 우리가 얻게 되는 기쁨들 이런 것들이 교회 뿐만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지키고 싶은 가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것들을 우리가 잘 발굴해서 세상 사람들도 함께 동의할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제시한 다면 충분히 활발한 활동들, 교회와 마을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을 에덴동산을 만들어 온 고양 에덴정원교회가 마을주민들과 더불어 창조세계 복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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