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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5년간 184만명 증가…연간 평균소득은 매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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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때 19.1% 급등…근로소득자 8배

평균 소득 2017년 2170만원→2021년 1952만원

영세 자영업자 소득 -55%…상위층은 오히려 늘어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근 5년간 자영업자가 184만명 가량 늘었지만, 평균 소득은 매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 감소폭은 55.0%에 달했으나, 일부 극상위층 자영업자들의 소득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빈부 격차가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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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의 한 시장에서 상인이 식자재를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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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자영업자(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의 수는 656만8000명이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2017년 472만6000명을 기록한 뒤 △2018년 502만2000명 △2019년 530만9000명 △2020년 551만7000명으로 매년 증가해 5년 만에 184만2000명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세가 극심했던 2021년에는 1년 만에 105만1000명이 늘어 1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근로소득자 증가율(2.4%)의 8배에 달한다.

자영업자의 수는 매년 증가했으나 벌이는 해가 지날수록 줄었다. 자영업자 연 평균소득은 △2017년 2170만원 △2018년 2136만원 △2019년 2115만원 △2020년 2049만원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자영업자 수 증가폭이 가장 컸던 2021년에는 1952만원까지 떨어져 2000만원 아래로 내려 앉았다.

연 중위소득도 △2017년 830만원에서 △2018년 817만원 △2019년 798만원 △2020년 755만원 △2021년 659만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격상됐던 2021년 연 중위소득의 전년 대비 증감율은 -12.6%로, 코로나19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등장했던 2020년(-5.4%)과 비교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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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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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의 지갑은 유독 얇아졌다. 소득 하위 20%인 자영업자들의 연 평균 소득은 2017년 186만9000원에서 2021년 84만1000원으로 55.0%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인 자영업자들의 연 평균 소득이 7744만9000원에서 7308만8000원으로 5.6%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 기간 소득 10분위 기준 연 평균 소득 감소율이 가장 컸던 건 소득 하위 10%(1분위)로 78.0% 급감했다.

소득 상위 0.1%인 자영업자의 연 평균 소득은 2017년 16억2289만5000원에서 2021년 17억6592만1000원으로 오히려 8.8%가 늘었다. 상위 1%의 소득도 4억8546만6000원에서 5억977만5000원으로 5.0% 증가했다. 두 계층에서 이 기간 연 평균 소득 증가액은 각각 3576만원, 608만원이다.

양경숙 의원은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울 겪었다는 게 중위소득, 평균소득 감소추세로 직접 확인됐다”며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에 자영업자 대출이 1000조원에 육박하고 연체율도 상승하는 등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이른 만큼, 금융 지원 조치 연장과 부채정리 정책, 전기요금 감면 등 다방면으로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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