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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尹 "국가의 영웅들 기억·예우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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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제복 입은 영웅들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 책무"

"국가의 품격,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호국영웅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

"대통령으로서 헌법상 책무 다하는 데 최선 다할 것"

추념식 앞서 고(故) 김봉학 육군 일병 안장식 참석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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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했다. 그러면서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린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국 용사들, 국가의 부름을 받고 헌신하신 해외 파병 용사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념식에 앞서 고(故) 김봉학 육군 일병의 안장식에 참석했다"며 "김봉학 일병은 1951년 9월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하셨다"라고 밝혔다.

'피의 능선' 전투는 1951년 9월 국군 5사단과 미군 2사단이 힘을 합해 북한군 2개 사단을 크게 격퇴한 전투로, 김 일병의 유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로 떨어진 곳에서 발굴됐다. 이날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김 일병의 유해는 춘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동생 고(故) 김성학 육군 일병의 묘역에 같이 안장됐으며 '호국의 형제' 안장식이 거행됐다.

윤 대통령은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하게 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 명이 전사했지만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6․25전쟁에서 우리 동맹국인 미군도 3만 7천명 전사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확장 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尹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윤 대통령은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은 국가의 영웅"이라며 "우리 후대에게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제소방서 소속 성공일 소방교를 언급하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할 헌법상 책무를 지고 있다"며 "헌법상 책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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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을 참배한 뒤 추념식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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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추념식장에 6‧25전사자와 군인‧경찰‧해경‧소방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유가족들과 함께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넥타이에 정장을, 김 여사는 검은색 치마 정장을 착용했다.

윤 대통령은 '121879 태극기 배지'를 패용하고 김 여사와 함께 6‧25전사자의 위패를 봉안한 현충탑 위패봉안관을 참배했다. 121879 태극기 배지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879명을 상징하는 배지로, 국가의 역할을 다짐하는 의미가 담겼다.

추념식에서는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식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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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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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나고 국가유공자와 앞자리에 앉은 이종찬 광복회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과도 악수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등 국가 요인, 최재해 감사원장,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주요직위자, 이종찬 광복회장 등 중앙보훈단체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정당 대표, 각계 대표 등과 시민, 학생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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