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국가안보회의 고위관계자와 리스창 국방부 전략규획사장(국장) 등이 몬테레이 연례 회의에 대만 측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대만의 패트리엇 미사일 |
몬테레이 회의는 미국과 대만이 군사 전략·전술 공조, 무력 충돌 시 대응 방안, 군사 인력 교류 등에 대해 협의하는 채널이다.
미국과 대만은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몬테레이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대만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몬테레이 회의의 개최 사실과 협의 내용 등에 대해선 공개하거나 확인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대만은 지난해에는 6월 22∼24일 몬테레이 회의를 열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제공,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만해협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만·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웅밍셴 담강대 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몬테레이 회의가 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초점을 맞췄지만, 올해 회의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와 대만해협의 도전 과제 등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웅 소장은 또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이 대만해협 문제에 대응할 수단과 방식,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에 대한 대응 방안 등도 논의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회색지대 전술은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전술을 의미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4월 초에는 차이잉원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을 빌미로 대만을 겨냥해 '전쟁 리허설'에 가까운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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