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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6·25 영웅 기억할게요”…보훈문화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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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 문구가 걸려 있다. 참전용사들의 사진으로 숫자 70을 형상화했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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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홍우림 사진작가와 협업
옛 사진으로 만든 꿈새김판 게시
참전수당 월 15만원으로 인상 추진

성동구에선 명절 위문금 지급도

6월 호국보훈의 달과 정전 7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전 영웅’을 기억하는 프로젝트와 지원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달 시내 곳곳에서 6·25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70년 전 영웅과의 만남’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획은 참전용사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온 홍우림 사진작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홍 작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사진공모전인 IPA에서 대상을 받았고,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한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서울도서관에는 이날부터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란 문구의 꿈새김판이 걸린다. 꿈새김판은 참전용사들의 과거 사진으로 정전 7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70을 형상화했다. 장사리 전투와 금성 전투 등에서 나라를 지킨 70년 전 영웅들의 모습이 담긴 150여장 사진은 시민들이 제공한 것이다.

오는 19일에는 6·25 참전용사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활용해 존경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획 영상을 시내 옥외 전광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가 홍 작가와 협업해 전쟁 당시 사진 속 모습과 이를 재현한 현재 모습을 함께 배치했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존중하는 보훈문화가 많은 시민에게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훈대상자 예우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에게 지급되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는 지난달 기준 4만2227명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마련했다. 시의회에서 원안이 의결되면 내년 1월1일부터 인상된 참전명예수당이 지급된다. 연간 소요 예산은 673억9200만원 규모로 추산된다.

자치구도 나섰다. 성동구는 지역 내 국가유공자 2572명에게 현충일 위문금을 1인당 5만원씩 지원하고, 6일 현충일 당일 서울과 대전 현충원 추념식에 참석하는 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확보해 이동을 돕는다.

국가유공자 보훈수당 지원을 강화한 성동구는 보훈예우수당을 월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지급 범위도 참전유공자와 보훈보상 대상자까지 확대한 바 있다. 설·추석 명절에는 위문금(3만원)도 지급한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 땅에서 자유를 지키고,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국가유공자분들 덕분”이라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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