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장관급 정례회의를 한 뒤 성명을 통해 지난 4월 결정된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50만배럴 감산을 시작한 데 이어 7월부터 감산 폭을 150만배럴로 늘리겠다고 알렸다.
압둘 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글로벌 원유시장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는 OPEC 11개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등 24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OPEC+의 감산량은 이번 사우디의 추가 감산량을 더해 하루 466만배럴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전 세계 수요량의 4.5%에 해당한다.
사우디의 감산 행보에 국제유가는 다시 출렁였다. 5일 아시아 시장에서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때 3.4% 급등한 배럴당 78.73달러까지 치솟았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장중 4.6% 오른 75.06달러를 기록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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