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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제 호실적의 시간"… 기계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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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두산밥캣과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주가 강세를 보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밥캣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36% 오른 6만900원으로 역대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12.32% 급등한 1만12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산밥캣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051억원, 3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 90.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상장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은 2조180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도 3050억원으로 같은 기간 4.9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1조22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1개월 전 전망치인 9326억원에 비해 3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북미에서 기반시설 공사가 활성화된 것이 두산밥캣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정부는 2021년 11월 1조달러 규모 인프라 건설 추진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고속도로 현대화, 철도 교통망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법안이 통과된 뒤 미국 건설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기계와 산업차량 수요가 증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콤팩트 장비 시장은 강한 수요로 공급자 우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공급망 재편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와 광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28% 웃도는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도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외에도 이날 HD현대그룹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건설·기계주인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7.28% 올랐다. 조선주 상승세에 HD현대중공업(6.30%) 등도 올랐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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