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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서울 시내 곳곳 보훈문화 확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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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시가 2023년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는 문구를 넣는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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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보훈의 달과 정전 70주년을 맞아 지자체들이 ‘참전 영웅’을 기억하는 프로젝트와 지원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달 시내 곳곳에서 6·25 참전 용사들의 사진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70년 전 영웅과의 만남’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획은 참전용사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 온 홍우림 사진작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홍 작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사진공모전인 IPA에서 대상을 받았고,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한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서울도서관에는 이날부터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란 문구의 꿈새김판이 걸린다. 꿈새김판은 참전용사들의 과거 사진으로 정전 7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70을 형상화했다. 장사리 전투와 금성 전투 등에서 나라를 지킨 70년 전 영웅들의 모습을 담긴 150여장 사진은 시민들이 제공한 것이다.

오는 19일에는 6·25 참전용사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활용해 존경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획 영상을 시내 옥외 전광판과 SNS 등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가 홍 작가와 협업해 전쟁 당시 사진 속 모습과 이를 재현한 현재 모습을 함께 배치했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존중하는 보훈문화가 많은 시민에게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훈대상자 예우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6·25와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에게 지급되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참전 유공자는 지난달 기준으로 4만2227명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마련했다. 시의회에서 원안이 의결되면 내년 1월1일부터 인상된 참전명예수당이 지급된다. 연간 소요 예산은 673억9200만원 규모로 추산된다.

자치구도 나섰다. 성동구는 지역 내 국가유공자 2572명에게 현충일 위문금 지급을 1인당 5만원씩 지원하고, 6일 현충일 당일 서울과 대전 현충원 추념식에 참석하는 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마련해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귀감이 된 6명 호국보훈 유공자에게 구청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국가유공자 보훈수당 지원을 강화한 성동구는 보훈예우수당을 월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지급 대상도 참전유공자와 보훈보상 대상자까지 확대한 바 있다. 설·추석 명절에는 위문금(3만원)도 지급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 땅에서 자유를 지키고,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국가유공자분들 덕분”이라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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