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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野, ‘오염수 규탄’ 집회서 尹 겨냥 ‘이런 작자’ 막말… 與 “이성 되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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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오염수 문제’ 연일 與 때리기

장외집회선 尹대통령 원색 비난

與 “사법 핵폐기물 덮기 위한 선동

李, 재판정·길바닥 다니느라 바빠”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부산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서 “이런 작자에 대통령 자격이 있는가”라며 원색 비난한 것을 두고 “이성을 되찾고 양식 있는 정당으로 돌아오라”고 힐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 하는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이 준 의석수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성을 되찾고, 양식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세계일보

野, 부산서 日 오염수 공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앞줄 가운데)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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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서는 “금요일에는 재판정을, 토요일에는 길바닥을 다니느라, 이재명 대표가 참 바빠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대장동·선거법 위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무소속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보유 논란까지 불거진 점을 꼬집은 셈이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사법 핵폐기물을 덮기 위한 목적”이라고 직격했다. 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단장 성일종 의원도 SNS에 “또다시 죽창을 들었다. 핵에 대한 공포감으로, 선동과 광기의 괴담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우리 바다에서 (이 대표 말대로) ‘세슘’이니 ‘무슨늄’인지 기준치 이상 측정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나”라고 받아쳤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아닌 일본의힘”이라고 맞받았다. 박성준 대변인은 “시찰단도 IAEA(국제원자력기구)도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무슨 근거로 안전성을 장담하는가. 일본 정부 말은 금과옥조인가”라고 “사실관계까지 호도하며 오염수 문제를 덮으려는 집권여당이 한심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연일 오염수 문제를 고리로 여권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이 대표는 전날 부산 서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고, 철저한 안전 검증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말하면 핵오염수가 아니라 핵물질에 노출된 핵폐기물”이라며 “이걸 처리수라고 하면서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괴담을 퍼뜨리는 자들이 적반하장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을 방사능에 오염시키려 하는데, 이런 작자에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 우리가 윤석열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김현우·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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