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5월 라면 물가상승률 13.1%…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치즈 21.9%·빵 11.5%·김밥 10.1%…먹거리 4개중 1개, 작년 5월보다 10%이상 상승

2년전 비교시 10개중 8개 10%이상 올라…국수 41.6%·식용유 39.9%

연합뉴스

부담되는 먹거리 물가 상승률…라면 12.3%·빵 11.3%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3개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9%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치의 2.1배로 높다. 특히 외식과 가공식품의 세부 품목 112개 중 38.6%인 3개는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았다. 잼(34.8%)과 치즈(24.9%), 맛살(23.2%) 등은 20%가 넘었다. 또 라면(12.3%), 빵(11.3%) 등은 10%가 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 베이커리 판매대. 2023.5.8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달 라면의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라면을 비롯한 먹거리 품목 4개 중 1개 이상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고 있다.

이는 그나마 지난해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하면 먹거리 품목 10개 중 무려 8개의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상회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지난해 동월보다 13.1%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다.

라면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3.5%에서 10월 11.7%로 껑충 오른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 선을 넘었다.

라면 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것은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심이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한 데 이어 팔도, 오뚜기는 바로 다음 달 제품 가격을 9.8%, 11.0% 각각 인상했고, 삼양식품이 마지막으로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올렸다.

연합뉴스

불닭볶음면ㆍ삼양라면 가격 인상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삼양식품이 내달 7일부터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8.7%, 9.3% 오른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2022.10.21 mjkang@yna.co.kr



먹거리 중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라면만이 아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의 세부 품목 112개 중 27.7%인 31개는 물가 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잼이 35.5%로 가장 높고 치즈(21.9%), 어묵(19.7%), 피자(12.2%), 두유(12.0%), 커피(12.0%), 빵(11.5%), 햄버거(10.3%), 김밥(10.1%), 김치(10.1%) 등도 높은 편이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둔화했지만, 먹거리의 경우 체감도가 떨어지는 이유다.

[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0% 상회 가공식품·외식 31개 품목 (단위: %)

품목12345
20.718.931.734.835.5
드레싱26.926.034.532.631.8
물엿22.525.124.123.722.7
맛살27.428.424.223.222.1
치즈32.834.930.824.921.9
어묵17.118.019.522.619.7
파스타면3.94.617.122.019.6
초콜릿8.97.919.018.618.8
혼합조미료17.713.013.314.918.0
당면2.73.814.015.116.9
부침가루22.926.318.717.516.4
참기름14.715.018.922.114.4
기타육류가공품15.518.616.616.614.3
식용유40.928.918.615.414.0
발효유12.014.314.411.113.1
라면12.312.612.312.313.1
사탕7.18.712.09.612.7
파이12.79.411.09.512.4
피자8.810.712.012.212.2
8.96.511.511.112.2
설탕13.013.113.212.912.2
두유13.212.612.510.712.1
커피17.515.612.511.012.0
소시지10.412.613.713.411.9
스프10.611.314.712.611.8
14.817.710.811.311.5
과일가공품16.110.47.68.211.0
스낵과자14.014.211.211.110.5
햄버거7.87.110.317.110.3
김밥11.010.010.39.710.1
김치22.114.57.27.610.1

(자료=통계청)

가공식품(7.3%)과 외식(6.9%) 물가 상승률 둔화세에도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배가 넘었다.

또 먹거리 물가 자체가 하락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실제로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 세부 품목 112개의 물가지수를 2년 전과 비교해 보면 79.5%인 89개나 10% 이상 올랐다.

연합뉴스

외식물가 줄줄이 상승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삼겹살·자장면 등 외식 품목 물가가 지난 4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최고 13% 가까이 뛰었다. 자장면은 6천146원에서 6천915원으로 12.5% 올랐고,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은 1만7천261원에서 1만9천236원으로 11.4%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설치된 음식점 메뉴 배너. 2023.5.17 dwise@yna.co.kr



라면의 경우 지난달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13.1%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24.1%나 상승해 격차가 컸다.

국수도 1년 전 대비 6.1% 오른 반면 2년 전보다는 41.6% 상승했고, 식용유는 1년 전보다 14.0%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39.9% 상승했다.

아이스크림은 1년 전보다 5.9%, 2년 전보다 19.6% 각각 올랐고, 치킨도 1년 전보다는 4.9% 상승에 그쳤지만 2년 전보다는 16.3% 올랐다.

맥주는 1년 전보다는 오히려 0.1% 내렸지만 2년 전보다는 6.7% 올랐고, 소주는 1년 전보다는 0.3%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보다는 9.7% 상승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주요 먹거리 물가 상승률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표] 5월 가공식품·외식 부문 물가 상승률 비교 (단위: %)

구분1년 전 대비2년 전 대비
총지수3.38.9
가공식품7.315.4
밀가루10.038.6
국수6.341.6
라면13.124.1
당면16.931.0
두부5.011.2
시리얼0.919.7
부침가루16.439.4
케이크9.619.8
11.521.7
5.711.3
파스타면19.628.9
소시지11.914.8
햄및베이컨1.412.1
기타육류가공품14.326.7
오징어채7.84.1
북어채7.817.0
어묵19.728.4
맛살22.132.6
수산물통조림9.513.5
젓갈1.15.0
우유9.116.6
분유4.87.3
치즈21.934.7
발효유13.117.0
참기름14.433.8
식용유14.039.9
과일가공품11.029.0
단무지2.012.0
맛김4.98.0
초콜릿18.824.8
사탕12.713.6
7.413.4
아이스크림5.919.6
비스킷4.824.2
스낵과자10.515.9
파이12.413.5
설탕12.222.2
35.543.8
물엿22.735.6
소금6.939.0
간장-1.516.6
된장4.223.7
양념소스9.410.1
고추장1.90.9
카레7.925.3
식초7.230.3
드레싱31.842.2
혼합조미료18.027.1
스프11.823.2
이유식-0.90.0
김치10.121.2
밑반찬6.07.4
냉동식품3.09.2
즉석식품5.414.3
편의점도시락6.76.7
삼각김밥2.03.5
커피12.024.7
12.220.8
주스6.014.1
두유12.115.2
생수9.314.2
기능성음료5.214.0
탄산음료1.88.1
기타음료3.911.6
소주0.39.7
과실주3.53.6
맥주-0.16.7
막걸리1.06.2
양주0.94.2
약주0.96.5
홍삼6.66.6
건강기능식품-3.7-2.7
유산균-1.14.7
외식6.914.8
김치찌개백반7.515.0
된장찌개백반7.315.4
비빔밥7.414.8
설렁탕6.816.0
갈비탕6.819.8
삼계탕9.414.7
해물찜4.98.9
해장국8.617.9
불고기6.212.4
쇠고기(외식)3.713.1
돼지갈비(외식)7.416.5
삼겹살(외식)7.216.1
오리고기(외식)9.315.1
냉면7.315.9
칼국수7.316.2
죽(외식)6.910.0
생선초밥4.710.4
생선회(외식)6.417.8
자장면7.919.2
짬뽕6.415.9
탕수육4.511.8
볶음밥5.715.0
돈가스8.817.6
스테이크3.711.2
스파게티4.811.1
라면(외식)9.519.6
김밥10.120.8
떡볶이9.218.5
치킨4.916.3
햄버거10.315.3
피자12.222.4
쌀국수7.014.4
커피(외식)1.46.6
기타음료(외식)2.14.7
소주(외식)8.414.6
맥주(외식)7.814.1
막걸리(외식)4.813.4
구내식당식사비8.312.0
도시락8.415.8

(자료=통계청)

kak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