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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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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살아나나··· 각지 반등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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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동산 시장 지표 개선··· 매매량 늘고 가격 하락률 둔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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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동산 시장에 불어 닥친 한파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상승거래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4월 -0.47을 기록해 직전 -0.78 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일명 '역전세난'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던 전세가격도 최저치를 기록한 작년 12월 -3.40 대비 4월에 -0.63을 기록했다.

큰 폭으로 떨어지던 가격 하락이 둔화돼 집값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매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 1월 전국 25,761건으로 최저치를 찍었으나 지난 2월에는 41,191건, 3월에는 52,333건의 매매거래가 기록됐다.

상승거래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해 5월 첫주(0.01%) 이후 1년여 간의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는 올해 1∼2월 18억∼19억원대 급매물이 소진된 후 이달 18일과 24일에는 각각 22억2천만원, 22억3천만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졌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5㎡는 지난해 말 17억원대에 팔렸으나 지난달 2억원가량 뛴 18억5천만∼19억5천만원까지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전 둔산동의 상승거래가 눈에 띈다. 일대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크로바 아파트의 전용 114㎡ 타입이 4월 9일 13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인 3월 23일 대비 약 8천여 만원 상승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시장 지표가 개선되는 것은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와 함께 금리 상승세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집값이 바닥을 찍었고 매매량도 늘어나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에는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와중 대전지역의 개선이 눈에 띈다. 매매가격지수에서도 대전은 작년 12월 -2.24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3월 -1.07, 4월에는 -0.46을 기록하며 낙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전국 기준으로 3월 변동률이 -0.78, 4월에는 -0.47을 기록한 것에 비해 감소 비율이 약 20% 정도 차이가 난다.

매매량과 거래 금액도 특히 높다. 대전시 부동산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73.8% 늘어 전국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98.9% 증가해 서울(258.8%) 경기(167.8%) 인천(135.5%) 세종(121.2%)의 뒤를 이었다.

이는 대전에 이어진 대형 호재들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이 대전으로 이전한다. 여기에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가 대전에 입주할 예정이다.

일대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면서 신규 분양물량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는 대전 내 신규 분양이 매우 희소했다. 대전 둔산동 하이엔드 주상복합 '그랑 르피에드'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분양이 한 건도 없었다.

둔산동 그랑 르피에드는 현재 핀셋 마케팅을 통해 면대 면으로 계약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단지다. 둔산권역 최고 높이 47층에 전용면적 119?169㎡ 5개동, 총 832실 규모의 대단지로 꾸며진다. 대전을 대표하는 둔산동 알짜 입지에 들어서는 지역 랜드마크로서 위용을 뽐낸다.

특히 대전의 대표 지역으로 고급 주거상품에 대한 니즈가 꾸준했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약 15년간 주택 공급이 전무한 상황에서 분양하는 단지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이 둔산동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구매 여력이 있는 고위층 인구의 유입이 예정되어 있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 외에도 하반기에는 둔산동 인근 숭어리샘 재건축으로 신규 단지가 예정되어 있다. 이어지는 분양 성과에 따라 대전시의 부동산 시장 반등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신규 분양단지들의 성적표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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