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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진영, 상장 첫날 일부 접속 지연... 하이투자 “일괄 보상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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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제조기업 진영이 지난 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가운데 상장 당일 하이투자증권의 시스템 거래가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상장 직후 매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거래에 실패하면서 타사대체 출고를 하거나 보상에 관한 민원을 넣기도 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일괄적인 보상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진영의 상장 첫날인 지난 1일 하이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장 시작과 함께 약 5분간의 거래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은 진영의 상장 주관사로 이번 공모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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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직후 매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거래에 실패하면서 주식 커뮤니티와 종목 토론방에는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당일 매도를 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민원 신청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주식 커뮤니티 이용자는 “9시에 매도를 누르자마자 로딩 화면으로 뜨고, 접속이 지연됐다”며 “오늘 이걸 신경 쓰느라 다른 계좌 관리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지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진영까지 지연이 이루어졌다”며 “ 피해 보상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사대체 출고를 이용한 투자자도 있다. 타사대체 출고란 공모주 주식이 들어온 계좌에서 다른 증권사 계좌로 이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개인 투자자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안 먹었다고 생각하고, 타사대체 수수료 내고 이체했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거래 시스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첫날 하이투자증권 시스템이 약 40분간 먹통 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보상 민원을 제기한 투자자들에게 보상기준가격(53만원)과 실제 매도액 간의 차액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확정해 지급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접속 지연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일괄적인 보상에 대해서는 계획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이 접속 지연을 겪었다는 것을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서버가 멈추거나 접속이 아예 불가능했다거나 하는 등 전산 장애라면 일괄적인 보상 계획을 고려했겠지만 접속 지연의 경우 순차적으로 거래가 이어져 보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의 경우 사안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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