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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CCTV 청테이프로 '칭칭'…父 살해 후 유기한 子, 檢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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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아버지를 살해하고 지하 주차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아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일 존속살해,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김모씨(30)를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2시48분쯤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지하 주차장 기계실 내 집수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하 주차장 바닥에 혈흔이 보인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수정에서 김씨 아버지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가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청테이프를 붙인 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아버지 시신을 옮긴 정황을 포착하고 사체은닉 혐의를 추가했다.

당일 자택에서 체포된 김씨는 이틀간 혐의를 부인하다 경찰이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해 조사에 나서자 "평소 아버지로부터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범행 시인 후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자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법은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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