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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판교에 눈독' 두바이…"아랍어로 된 K-게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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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UAE 등 중동권 최근 국내 게임 중동 진출 관심 커져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최근 두바이가 중동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내 게임사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K-게임을 향한 중동권에서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마드 루타 두바이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신상진 성남시장을 포함한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게임산업·농업·식품기술·전자상거래 분야 등에서 우수한 한국 기업이 두바이에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바이는 중동 지역 게임산업의 허브인 만큼 한국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이 아랍어 버전을 만들면 두바이 등 중동 진출이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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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이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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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좌)이 두바이시청에서 다우드 압둘 라만 알하즈리 두바이시장과 첨단기업 유치 및 자본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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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바이 측은 판교에 있는 게임사들과 온라인 미팅 등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투자처 발굴 등을 포함해 성남시와 적극 협력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바이는 성남시와 DMCC(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와 디지털 및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DMCC는 두바이 정부기관이 두바이 신도시 주메이라 레이크 타워 지구에 위치한 UAE 최대 자유 무역 지대로 지난해 'DMCC 크립토센터'가 설치되면서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UAE는 최근 블록체인·게임업계와의 협력 발판을 다지고 있다. 위메이드와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각각 지난해 UAE 수도 아부다비에 지사를 설립하며 중동에 글로벌 거점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도 국내 게임산업에 관심을 두고 오일머니를 앞세워 국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석유 자원 고갈을 대비해 문화, 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계획을 담은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넥슨재팬(9.14%)과 엔씨소프트(9.26%) 지분을 사들여 각사 2대 주주에 올랐으며 시프트업, 위메이드와는 업무협약(MOU)을 맺어 각각 해외 진출 투자, 사우디 게임산업 성장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실제 중동은 한국 게임의 지출 성향도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게임에 지출하는 비용은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공적인 중동 진출을 위해서는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현지화 등 기존 시장과의 차이점을 면밀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랍어 지원은 우측 정렬이 기본이라 UI 변경을 검토해야 하거나 종교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향후 업데이트에서 대체·삭제하는 등 섬세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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