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IAEA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측정 결과 정확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간보고서 발표…“최종보고서는 6월말”

작년 3월 채취 시료 검증한 내용 담겨

“韓·美·佛 검증 결과, 도쿄전력과 비슷해”

정부 시찰단, 21∼26일 시찰 내용 브리핑

“ALPS 성능 자료 확보…신뢰도 확인 예정”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은 오염수 정화 장치 등 핵심 시설 점검을 통해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염수 순환펌프 등 핵심 설비의 실제 성능은 확인하지 못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안전한지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IAEA는 일본이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일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등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현장 시찰단 주요 활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원전 오염수 이송·희석·방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찰단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5월21∼26일 일본을 방문해 진행한 현장 시찰 관련 활동을 설명했다. 시찰단은 오염수 정화 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 등을 집중해 들여다봤다.

특히 ALPS의 방사성 핵종 제거 성능평가를 위해 일본 측으로부터 관련 원자료를 확보했다. 도쿄전력은 연 1회 오염수의 ALPS 처리 전후 64개 핵종 농도를 비교하는 분석을 진행하는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보를 확보한 것이다. 주요 핵종 10여개에 대해 주 1회 ALPS 처리 전후 농도를 비교한 최근 분석자료도 포함됐다.

시찰단은 데이터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데이터가 실제 일본이 공개하고 있는 데이터와 일치하는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교차 검증 결과 등과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IAEA는 “도쿄전력이 ALPS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방사성 핵종 측정에서 정확하고(accurate) 정밀한(precise) 능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에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ALPS 오염수 관리에 대한 IAEA의 안전성 리뷰’라는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IAEA는 “IAEA와 검증에 참여한 ‘제3자 실험실’(third-party laboratories) 모두 의미있는 수준의 추가 방사성 핵종을 검출하지 못했다”며 도쿄전력의 방사성 핵종 분석 결과가 IAEA의 검증과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IAEA가 이번에 검증한 시료는 지난해 3월 IAEA 조사단이 후쿠시마 제1원전 K4탱크군에서 채취한 오염수 25.3ℓ이다. IAEA는 해당 시료를 IAEA 모나코·오스트리아 실험실과 한국을 포함한 프랑스, 스위스, 미국 등 제3자 실험실에 보내 교차 검증을 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번 IAEA 보고서와 관련해 “최종보고서는 아니다”라며 “채취한 시료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로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IAEA 최종 보고서는 6월말 제출될 예정이다. IAEA 조사단은 지난 29일 일본을 방문해 최종 조사를 시작했다. 정부는 IAEA의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본 계획에 대한 결론을 낼 방침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