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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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본토에 위치한 정유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러시아 당국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있는 일린스키 정유소와 아핍스키 정유소에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공격 배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일린스키 정유소는 거의 피해가 없지만 아핍스키 정유소에선 약 1000ft²(약 92㎡) 면적이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 정유시설은 러시아의 중요한 흑해 석유 수출 터미널에서 약 50마일(약 80㎞) 떨어진 곳에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러시아 본토는 하루 전 수도 모스크바 주거지역에 이어 남부 정유소까지 이틀 연속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드론 공격 배후로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상응하는 대응"을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하지만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반격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같은 드론 공격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앞두고 러시아의 기반·물류 시설을 겨냥하는 '여건조성 작전'(shaping operations)의 일환일 수 있다고 본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고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벌이는 등 적극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실제로는 분쟁 주도권을 뺏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국방부는 "5월 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도권이 점점 더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로 넘어가고 있다"며 "러시아는 자신의 전쟁 목표 실현을 위해 나아가기보다는 우크라이나의 행동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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