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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제주 교직원 10명 중 3명 "갑질 당한 적 있다"…근절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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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격적 대우 가장 많아…72.5% "그냥 참았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역 교직원 10명 중 3명이 직장 내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제공]


3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교육청 소속 교직원(사립학교 교직원 포함) 9천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갑질 실태 분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9.7%가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경험한 갑질은 비인격적 대우(59.5%) 행태가 많았으며, 대처 양상으로는 '그냥 참았다'가 72.5%를 차지했다.

갑질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33.1%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갑질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라는 응답이 55.8%에 달했다.

이에 교육청은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갑질 근절 계획과 '제주도교육청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례'에 근거해 '2023년 갑질·직장 내 괴롭힘 근절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익명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연 1회 주기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예방·제재 강화를 위해 'NO! GAB!(갑은 안돼!)팀이 달려갑니다'도 운영한다.

'NO! GAB!'팀은 다양한 직종에서 비롯되는 여러 형태의 갈등을 사전에 막고 대응·처리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구성·운영된다.

학교 또는 기관이 자체 판단에 따라 요청할 경우 컨설팅 등을 진행하며, 갑질 사안이 발생할 경우 사후 조치에 나선다.

또한 갑질 근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존중과 공감 실천의 날' 운영, 갑질·직장 내 괴롭힘 근절 선언문 필사, 기관장이 먼저 실천하는 갑질·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력, 홍보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갑질은 절대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 존중과 공감의 직장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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