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비행기 타려면 체중부터 재세요"…뉴질랜드 항공사, 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에어뉴질랜드, 비행기 무게 하중과 분포 데이터 수집 "익명으로 자료 수집"

머니투데이

/사진=에어뉴질랜드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체중계에 오르세요."

뉴질랜드 국영 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가 국제선 탑승객에게 민감한 개인정보인 몸무게 측정을 요구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승객들의 몸무게를 재 비행기의 무게 하중과 분포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 기이한 조치는 뉴질랜드 민간항공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오는 7월 2일까지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항공편으로 출발하는 승객 1만여명 이상에게 적용된다.

에어뉴질랜드의 적재관리 개선 전문가인 알라스테어 제임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우리는 화물부터 기내식, 화물칸의 수하물에 이르기까지 항공기에 실리는 모든 것의 무게를 측정한다"며 "고객, 승무원 및 기내 가방의 경우 이 조사를 통해 얻은 평균 중량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에어뉴질랜드는 데이터를 익명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여행객이 항공편을 체크인할 때 디지털 체중계에 올라서도 조사 데이터로 수집될 뿐 상담원의 화면에서는 볼 수 없다.

제임스는 "저울을 밟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어디에도 눈에 띄는 디스플레이가 없기 때문에 고객을 안심시키고 싶다. 그 누구도 고객의 체중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에어뉴질랜드가 탑승 전 승객들에게 체중계를 밟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선 승객은 2021년에 조사에 참여했지만,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됐다가 이번에 실시됐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