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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②] 임지호 “‘구미호뎐1938’ 김소연 닮고 싶은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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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임지호가 ‘구미호뎐1938’에서 호흡을 맞춘 김소연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사진|빅보스엔터테인먼트


2014년 독립영화 ‘황찡과 마부’로 데뷔한 임지호는 ‘소셜포비아’ ‘노가리’ ‘온택트’ 등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드라마 ‘치얼업’에서 양면성을 지닌 역대급 빌런 김진일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구미호뎐1938’에서 총독부 경무국 보안과 요원이자 일본 요괴 사이토 아키라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극 중 만파식적을 둘러싸고 류홍주(김소연)와 기차에서 대치하는 장면에서 첫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치얼업’으로 알아봐 주는 분들도 생겼다. 길거리를 지나가면 ‘치얼업’ 선배 아니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 아직은 열심히 해야 한다”며 “‘구미호뎐1938’에서도 빌런을 담당하고 있다. ‘황찡과 마부’에서도 악역이었는데 신기하긴 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기차 신을 함께 촬영한 김소연에 대해 “극 중 홍주와는 너무 다르다. 말씀 편하게 해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도 존댓말을 쓰신다. 연기를 할 때 배우가 가지고 있는 걸 하는 분도 있고 다 다르지 않나. 선배는 그 캐릭터에 들어간 느낌이다. 선배랑 액션 신을 찍을 때도 제가 아무래도 신인이니까 편하게 해주려고 하셨다. 제 팔을 잡는 신에서도 세게 잡아도 되냐고 먼저 물어보더라. 9개월을 같이 촬영했는데 늘 같은 모습이었다. 저도 선배가 된다면 선배 같은 선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찡과 마부’를 데뷔로 한다면 어느새 10년 차 배우다. 하지만 임지호는 스스로 “신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독립영화를 계속 작업했지만, 친구들과 작품을 찍기도 했고 제 돈을 쓰면서 했던 게 많아서 어떻게 보면 이제 진짜 시작하는 느낌”이라며 “29살에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매체에 데뷔한 것도 그렇다. 연기는 누가 봐야지 완성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연기 잘 봤다고 하는 말을 들을 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치얼업’과 ‘구미호뎐1938’ 촬영할 때도 마냥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9살까지 저 역시 많이 흔들렸다.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지 않나. 거절당하는 일도 많으니까. 내가 이 정도인가 싶기도 하고 힘들 때도 많다. 그래도 내가 선택한 일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늘 이겨내려고 했다. 왜 내가 배우가 된다고 했을까 후회한 적은 없다. 지금도 ‘멘붕’에 빠질 때가 있고 촬영하면서 힘든 순간도 있지만, 지금껏 쌓여온 저의 간절함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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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신인이라고 표현한 임지호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했다. 사진|빅보스엔터테인먼트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그는 영화 ‘대니쉬 걸’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또 배우 나문희와 작업하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며 “선생님을 보고만 있어도, 수상 소감을 봐도 미소 짓게 된다. 실제로 너무 뵙고 싶다.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선생님과 연기를 할 수 있는 축복을 오길, 그 순간이 빨리 오길 바라고 있다”고 고백했다.

“배우가 되는 것도, 오랫동안 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도 꾸준히 노력해야 해요. 저도 끊임없이 매력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현장에서 선배님들도 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저도 새로운 매력을 찾아내고 또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책도 읽고 영화도 많이 보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있어요. ‘구미호뎐1938’ 전에 일본어를 1년 동안 공부했는데 도움이 됐고요. 저를 조금씩 알아봐 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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