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격이 가해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공습에 반격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일어난 일인데, 우크라이나는 배후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시내 고층 아파트 외벽이 검게 그을고, 창문도 군데군데 깨졌습니다.
현지 시간 오늘(30일) 아침 모스크바 시내에서 드론, 즉 무인기 공격이 동시다발로 이어졌습니다.
구조대가 급파되고 주민들은 대피했습니다.
[모스크바 피해 지역 주민 : 처음엔 폭발이 일어난 지 모른 채 경비팀이 대피하라고 해 지시에 따랐습니다.]
모스크바시장은 "아파트 몇 채가 일부 손상"되고 "주민 2명이 병원을 찾았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현지 매체는 "무인기 약 25대가 모스크바 공격에 가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는 모스크바 외곽에서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전했는데 외곽 도시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도 목격됐습니다.
[페트렌코/러시아 조사당국 대변인 : 추락한 무인기의 잔해를 수집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드론들은 서남쪽 우크라이나 방향에서 날아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최전선은 1천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부인했습니다.
러시아 내 반푸틴 민병대의 공격 가능성은 물론, 국민 총동원령을 내리려는 러시아 정부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100기 넘는 드론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반격이 임박했다고 직접 밝힌 직후 이뤄진 이번 공격을 계기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진원)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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