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테크엘, 첨단 패키징 기술에 신규사업 얹어 기업가치 확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테크엘 본사 전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도체기업인 바른전자가 지난해 9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기업 비에이치에 인수된 이후 지난 4월 사명을 설립 24년 만에 테크엘로 전격 바꾸고 ‘글로벌 테크놀로지 리더’로 변신을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회사는 경영진도 김재창 부회장 등 혁신 인물로 전면 교체하면서 디케이티, 비에이치이브이에스, 비에이치세미콘 등 비에이치 관계사와 협력해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 전장용 팹리스 등 신사업 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특히, 테크엘은 올해 ‘R&D 중심 기업’, ‘수출 중심 기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R&D 센터 설립, 베트남 생산 기지 확보 등에 투자를 전개해 글로벌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스토리지 사업은 해외에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캐시카우로 적극 활용하되 수년 내 신성장 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 기업가치 확장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테크엘은 국내는 R&D 그리고 베트남은 대량 양산 라인 중심으로 국내·외 거점을 이원화 전략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5월 오산에 3100㎡ 부지를 87억원에 매입했다. 회사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R&D 센터 부지와 신사업 진출을 위한 개발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전력 반도체 중에서도 자동차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PMIC는 전자기기에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압과 전류를 조정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시장 비중이 제일 높다. 가전, 통신, 산업용 시스템,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테크엘은 디케이티(SMT모듈), 비에이치이브이에스(차량용 무선 충전·배터리·근거리 통신), 비에이치세미콘(세라믹 부품소재) 등 관계사를 포함한 대형 고객사·팹리스 기업과 협력, 오산 R&D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비에이치 관계사 사업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해 와이어 본딩 등 고기능·고부가 패키징 기반의 파워 모듈 부품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전개해 시장 경쟁 우위를 조기에 확보한다.

전자신문

김재창 테크엘 부회장은 지난 4월 6일 신규 대표에 선임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회사는 또한, 마이크로SD카드 생산 능력을 현재 월 700만개에서 월 1400만개로 2배 이상 늘리기 위해 베트남 빈푹성에 비에이치가 최근 세운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한다. 테크엘은 비에이치의 빈푹성 생산공장에 마이크로 SD카드 양산 라인(3000㎡)을 연내 구축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테크엘은 마이크로 SD카드·USB메모리 등 메모리 스토리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대량 양산 체계 확보를 위해 국내 생산 라인을 단계적으로 베트남 기지로 이전, 향후 해외에서 전량 생산하고 수출한다.

이는 가격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메모리 스토리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다. 베트남 현지 기지에서 메모리 스토리지 제품 테스트부터 양산까지 모든 공정을 현지에서 진행한다. 베트남에 원스톱 수출 거점을 세운다.

김재창 테크엘 부회장은 “경쟁사 대비 테크엘은 제품 수율과 납기 경쟁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고객사가 평가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면 생산 경쟁력 제고로 고객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더불어 고객사 생산라인도 해외로 동반 이전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김재창 부회장은 “단순한 사업인 마이크로 SD카드만으로는 기업 성장 한계에 봉착할수 밖에 없다면서 글로벌 수준의 패키지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전장용 파워 모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창 부회장은 “신규 비즈니스는 테크엘 단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비에이치 계열사들과 공동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신규 부분에 포커싱을 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