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도 향한 드론 공격…모스크바 주거 건물 2채 파손
공격 배후 언급은 없어…잇단 러 본토 공격에 긴장감↑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 건물이 드론 공격으로 일부 파손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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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자들은 여러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경미한 피해를 입었으며, 몇몇 사람들은 집에서 대피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이른 아침 무인기 한대의 공격을 받아 주택 몇 채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공격으로 부상자가 2명 나왔지만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소뱌닌 시장은 구조대가 현장에 긴급 파견돼 대응 중이며, 일부 주택에서 주민이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리 방공망이 작동해 모스크바로 접근하는 무인기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한 친(親) 정부 TV 해설자는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이번 공격에 드론 25기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으나, 배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격은 러시아가 건립 기념일(키이우의 날)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28일부터 연이틀 100기가 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쏟아부으며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직후 벌어진 것이다.
또 러시아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이후이기도 하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지난 22일 벨고로드주 포격과 이달 초 크렘린궁 상공서 벌어진 드론 폭발 공격의 배후로도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당초 올해 봄으로 예상됐던 우크라이나의 대공습이 지연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돼 있는 가운데,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일촉즉발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28일) 정례 화상연설에서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면서, “최고로 중요한 것으로,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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