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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경스타즈IR] 글로벌 전지소재 기업으로 변신···LG화학 "올 매출 6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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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 벗어나

첨단소재·배터리 부문에서 급성장

올해 주가 17.6% 상승 70.6만원

내년 매출 70조·2년뒤 90조 전망

증권가 목표주가 100만원대 제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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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전지 소재 기업으로 일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를 중심으로 수익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매출이 60조 원을 넘어서고 전지 소재 매출은 2030년까지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올 들어 주가가 17% 오른 LG(003550)화학의 목표 주가로 100만 원을 제시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창사 76년을 넘긴 LG화학이 올해 매출 60조 원을 처음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화학의 연결 기준 올해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22.8% 증가한 63조 6811억 원이다. 영업이익도 29.2% 증가한 3조 869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석유화학 업황은 뒷걸음질치지만 첨단 소재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희수를 바라보는 LG화학은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 소재와 배터리 부문의 호조로 석유화학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기다릴 여유가 충분하다”며 “전방 산업의 구조적 수요 증가로 올해 양극재 출하량은 6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LG화학의 고성장이 이어져 내년은 70조 원, 2025년에는 90조 원까지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내년 매출 전망치는 올해보다 21.8% 증가한 77조 5784억 원이다. 2025년 매출은 93조 853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2020년(30조 589억 원) 대비 3배를 넘는 괄목할 만한 수치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중심의 전통적 사업 구조를 전지 소재로 바꾸면서 고도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앞서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선언하고 지난해 4조 7000억 원 수준이던 전지 소재 매출을 2030년 3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21%에서 2030년 5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 달성을 위해 LG화학은 양극재뿐 아니라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코리아 글로벌 전기차·2차전지 콘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 경영 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 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왔다”며 “LG화학의 중심축이 전지 소재 등 3대 신사업으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도 상승 궤도에 올라서 있다. LG화학은 26일 종가(70만 6000원) 기준 연초 대비 17.6% 상승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60만 원 초반에서 거래됐으나 4월 중순에는 85만 7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다만 이달 들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7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향후 LG화학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배터리 소재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어 기업가치가 유망하다”며 목표 주가로 107만 원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도 “LG화학은 기술력과 고객 기반, 투자 여력 등이 모두 앞서 있다”며 106만 원을 목표가로 예상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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