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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수출효자 품목으로 꼽히던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이 암울한 미래를 예고한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반도체 업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업체 특성상 경기 흐름을 많이 타는 것으로 나타나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 강화와 자동차, AI 등 수요 다변화를 통해 경기 진폭을 줄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구조 특징 및 시사점' 제하의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금액은 작년 8월 이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작년 4분기 24.5%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39.2%, 올해 4월에는 전년 대비 40.5% 급감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반도체 수출금액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는 용도별로 메모리와 비메모리로 나뉜다. 메모리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중심이 일반 PC에서 모바일, 서버 순으로 변화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데이터센터 투자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 내 주요 빅테크 기업이 실적 악화와 경기 불확실성 등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투자지출을 줄이면서 대미 반도체 수출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높은 모바일 의존도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중 늘어났던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해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반도체의 최종 수요 구조를 보면 스마트폰 수요(44.0%)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서버(20.6%)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중 늘어났던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해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은은 국내 반도체 경기가 중국의 스마트폰 소비와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봉쇄조치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리오프닝 이후 시차를 두고 점차 회복되면서 반도체 경기 부진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국내 반도체 수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국내 반도체 수출 업황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높아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도 필요하다는 제언도 함께 내놨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의 변동성이 여타 국가보다 큰 것이 사실"이라며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 수요처 다변화 등을 통해 진폭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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