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향해 "러에 의도적인 무기 제공, 후과 있을 것" 경고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을 받은 것과 관련, 러시아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례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이번 공격에 사용된 샤헤드 드론과 같은 무기는 러시아의 통치자들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명과 문화를 경시하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일 연설은 통상 집무실 내부를 배경으로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건물 밖 거리에 나서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dpa는 짚었다.
러시아는 이날 건립 기념일을 맞이한 키이우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 59대 중 58대를 격추했으나,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키이우의 생일을 망치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거의 대부분 격퇴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란제 샤헤드 드론 |
그는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도시는 오랜 기간 타민족을 노예로 삼아온 러시아의 전제주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을 향해서도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는 데 대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서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이 돼 민간 도시를 노리는 공격 무기를 의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직접적인 의도를 갖고 이같은 일을 자행했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포돌랴크 고문은 "이란 관리들에게 삶의 법칙 중 하나인 '부메랑의 법칙'을 상기시켜주고 싶다"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다는 착각이나, 우크라이나의 우선순위에 대한 오해로 헷갈려하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발사된 샤헤드 드론은 언젠가는 제조자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키이우시의 공휴일이자 법정 기념일인 '키이우의 날'이다. 5세기경 세워져 동슬라브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키이우의 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1982년 제정됐다. 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각종 거리 공연과 불꽃놀이가 열리는 축제일이었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밤새 러시아 서부의 브랸스크와 서남부 크라스노다르 등 2곳에서 드론 59대를 발사했으며 키이우와 주요 인프라, 군사시설 등을 타격점으로 삼았으나 58대가 격추됐다.
우크라이나 경찰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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