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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온기 확산…집단대출 6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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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올 1분기 가계대출이 감소한 반면 주요 은행들이 집단대출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정부의 잇따른 재건축, 청약 관련 규제 완화로 신규 분양에 나서는 주택 단지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13.1대1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1분기 신규 집단대출은 11조8509억원으로 작년 1분기(7조620억원)보다 6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신규 집단대출 취급액도 3조333억원으로 1년 새 6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이나 재건축, 재개발 과정에서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으로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은행끼리 경쟁하는 구조여서 가계대출보다 마진이 작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주택시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권에서 주목하는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자금력을 앞세운 시중은행들이 집단대출 경쟁에 뛰어들면서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강남 알짜 재건축 단지인 서초 신동아아파트 조합은 지난달 이주비 대출을 맡을 은행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을 진행했는데 4대 은행을 포함해 총 7곳에서 제안서를 받았다. 이주비 대출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는 0.8% 수준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같은 입찰 땐 참여 은행이 3개사에 불과하고, 가산금리는 2.4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강남 최대 재건축 단지로 다음달부터 중도금 납부가 시작되는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은 연 5% 이상 금리를 제시한 은행은 입찰에서 아예 빼버렸다. 그럼에도 기존 이주비 대출을 맡은 4개 은행에 이어 부산은행과 수협은행 등 2개 은행이 참여했다.

중도금 대출 상한선 폐지도 대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분양가가 9억원 이하인 경우에만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지만, 11월 이후 12억원 이하로 확대됐고 올해 1·3대책 이후엔 아예 상한선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임영신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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