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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 軍 주력소총 개량해 전장 투입…드론 생산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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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시니코프 그룹, 새 AK-12 공개
2발 점사 등 없애고 단순 기능 주력


매일경제

지난해 10월 부분 동원령으로 소집된 러시아 신병이 AK-12 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 출처 = 타스, 연합뉴스]


‘특별군사작전’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장병들의 병기 교체에 착수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소총이 전장에서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것이 이유인데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등 서방에서도 주목하는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기 제조업체 칼라시니코프 그룹은 전날 모스크바 외곽 패트리엇 파크에서 AK-12 소총 개량형을 공개했다. 개량형은 앞서 2018년 러시아가 차기 제식소총으로 채택한 AK-12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기존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2발 점사 기능이 사라진 점이다. 사수가 단발이나 연발, 점사 등을 임의로 선택해 사격할 수 있는 형태의 조정간을 기존보다 단순하게 만들었다. 칼라시니코프 그룹은 점사 기능이 효율적이지 않으면서 구조를 복잡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제조사의 수석 디자이너 세르게이 우르줌체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이 총이 사용된 경험에서 얻은 결과를 개량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작성을 보완하기 위한 여러 개선이 있었다고 칼라시니코프 측은 설명했다.

AK-12는 러시아군의 차기 제식소총으로 채택된 지 4년여 만인 지난해부터 개량 사업에 들어간 병기다. 서방에서는 미군 등이 운용하는 M4 소총에 대응하고자 러시아가 내놓은 무기라는 평을 받는다. AK-12는 M계열 병기와 마찬가지로 각종 광학장비 사용이 용이한 형태다.

기존에 칼라시니코프 그룹이 개발했던 AK 계열 병기는 대체로 7.62mm탄을 사용해 무게가 무거웠지만, AK-12는 5.45mm탄을 사용하기에 가볍고 휴대가 간편하다. 전반적인 크기 또한 전작보다 작아졌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2점사 기능을 돌연 제거한 이유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점사 기능은 연발 사격보다 탄약을 아낄 수 있지만, 초탄 사격 후 반동으로 병기가 흔들려 명중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칼라시니코프 그룹에 따르면 AK-12 개량형 첫 생산분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선에 보내졌다. 우르줌체프는 전선에서 병기를 실사용한 이들의 피드백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시니코프 그룹은 같은 날 군용 무인기(드론) 사업부를 설립하고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를 상대로 고전 중인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 미사일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그간 예고해온 ‘대반격’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본토 타격을 시도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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