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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시흥동 살해범 "경찰 신고에 앙심"…보복살인 혐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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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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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으로 조사받은 직후 연인 관계였던 여성을 살해한 30대 김모 씨가 신고에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어제(26일) 체포한 김 씨를 조사한 결과 경찰 신고에 앙심을 품고 피해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보복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어제 아침 7시 17분, 서울 금천구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강제로 차에 태우고 달아났다가 경기 파주시에서 8시간여 만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전인 어제 새벽 5시 37분, "김 씨가 TV를 부수고 서너 차례 팔을 잡아당겼다"며 경찰에 폭행 신고를 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지구대에서 6시 11분까지 조사를 받았고 피해 여성은 7시 10분 조사를 마쳤습니다.

먼저 지구대를 나온 김 씨는 경찰의 확인 전화에 "거주지인 파주로 가고 있다"고 답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파주로 가던 중 택시에서 내려 피해자를 찾아간 것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함께 자주 가던 PC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피해 여성의 차량을 발견한 뒤 300∼400m 떨어진 피해 여성의 집에서 흉기를 챙겨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범행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에게는 "여자친구가 다쳐서 병원에 데려가려 한다"며, "112에는 신고하지 마라. 차로 가는게 더 빠르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피해 여성에게 의식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오는 30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각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김흥수 기자(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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