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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프란치스코 교황, 고열에 하루 일정 전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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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염 입원 두달여만…"전날 바쁜 일정 소화"

사임설 속 무릎통증 등 만성질환 안고 강행군 지속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고열로 인해 이날 일정을 취소했다고 AFP·AP 통신이 보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열 때문에 오늘 아침 알현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교황은 피곤했고 어제 매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이들 모두에게 인사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인 25일 어린이 교육을 위한 교황청 재단 '스콜라스 오쿠렌테스' 인사들과 만났다고 AP는 전했다.

교황은 이번 주 내내 바티칸에서 열린 제77차 이탈리아 주교회의(CEI) 총회를 주재하고 여러 고위 성직자 및 귀빈을 접견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고 한다.

올해 86세인 교황은 3월에도 기관지염으로 인해 고열 등을 앓으면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항생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3일 만에 퇴원했다.

그 외에도 교황은 근 수년간 무릎에 심한 통증을 겪고 있으며 2021년에는 대장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교황이 건강 문제로 전임자 베네딕토 16세처럼 사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컨디션이 회복되면 다음 날인 27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오순절 기념 미사를 집전할 계획이다. 29일에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난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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