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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업들의 임금 인상 움직임에 따라 당국 통화정책이 빗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이 늦어지거나 섣불리 금리를 올릴 위험성도 있다"며 "일본은행 예측이 틀릴 가능성은 제로(0%)가 아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압력에 구조적 변화 조짐이 보이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일본 인플레이션이 수십 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25일 우에다 총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이같이 밝히며 일본이 장기간 지속해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이후 당국이 직면해 있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 패턴에서 구조적 변화를 사전에 파악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이를 발견하면 가급적 빨리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조기 정책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에다 총재가 취임 후 일본 및 해외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우에다 총재는 임금 인상 등 기업의 행동 변화가 인플레이션 지속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인재 확보를 위해선 임금 인상이 필수라는 점을 깨달은 기업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는 긍정적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과 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4.1%를 기록하며 4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26일 엔화값은 전날보다 더 하락하며 한때 달러당 140엔대를 돌파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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