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녀 특혜 의혹으로 몸살을 앓아온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의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동반 사퇴했습니다. 그런데 의혹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게 사퇴로 끝날 일인지도 의문입니다. 여권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임명한 노태악 선관위원장도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황병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박찬진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지난 16일)
"(아빠 찬스 아닙니까?) 아닙니다. (책임을 지는 건 사퇴를 포함하시는 거죠?) 그렇습니다."
국회에 나와 자녀의 경력직 특별 채용 의혹을 부인했던 박찬진 사무총장이 송봉섭 사무차장과 동반 사퇴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자녀가 지방직 공무원에서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됐는데, 박 총장의 경우 자녀 임용에 작접 결재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퇴로 두 사람은 지난해 6월에 취임해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게 됐습니다.
선관위 사무총장의 불명예 퇴진은 처음이 아닙니다.
전임자인 김세환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 사전 투표 과정에서 빚어진 소쿠리 투표 논란으로 노정희 선관위원장과 함께 물러났습니다.
노정희 / 前 중앙선관위원장 (지난해 3월 8일)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여권에선 자녀 특채와 북한 해킹 방치 의혹까지 받는 선관위의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 노태악 위원장도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도대체 그 자리에 왜 앉아있는 겁니까.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겁니까."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위원장도 사실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저는 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해 5월 임명한 노 위원장은 2028년 5월까지인데, 겸직하고 있는 대법관 임기는 2026년 3월에 끝나게 됩니다.
선관위 측은 후임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을 곧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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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 특혜 의혹으로 몸살을 앓아온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의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동반 사퇴했습니다. 그런데 의혹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게 사퇴로 끝날 일인지도 의문입니다. 여권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임명한 노태악 선관위원장도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황병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박찬진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지난 16일)
"(아빠 찬스 아닙니까?) 아닙니다. (책임을 지는 건 사퇴를 포함하시는 거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