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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우크라 조종사 F-16 훈련, 수일 내 개시"…영국서 첫발 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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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발트해 영공 감시' 임무 중인 포르투갈·루마니아 F-16 전투기

우크라이나 조종사에 대한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이 며칠 내로 시작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우크라이나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F-16 전투기 확보에 대해 말하자면 우선 훈련 개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주 빨리, 이르면 며칠 내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서방의 F-16 전투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앞서 이미 제공을 밝힌 파트너 국가들이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뒤이어 미국도 가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전투기 제공 의사를 밝혔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F-16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생산하는 전투기로, 우크라이나전 확전을 우려한 미국은 오랫동안 직접 수출은 물론 동맹국들이 재수출 형태로 이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데 난색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조종 훈련 계획을 동맹국이 공동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고, 이에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훈련 지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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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훈련에 앞서 무기를 적재한 미 공군 F-16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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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영국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첫 단계는 영국에서의 훈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조종사 20명 가량을 상대로 첫 훈련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지상 기본 훈련이 될 것이고, 이를 거친 우크라이나 조종사는 더 구체적인 F-16 훈련을 받을 준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어제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네덜란드군이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훈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고 노르웨이도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동맹국인 폴란드 역시 앞서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조종 훈련을 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향후 몇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 훈련을 받는 것을 봐가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누가, 얼마만큼의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전투기 지원을 줄곧 요청해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 화상연설에서, F-16 지원으로 자국이 영공방어에 성공할지는 "(조종사) 훈련과 (전투기) 보급의 속도"에 달렸다면서 서방의 신속한 지원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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