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창업자와 해외 스타트업 유치는 K스타트업(K-startup)의 필요충분조건 (글 : 최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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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프리미엄은 오늘부터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칼럼을 싣습니다. 스타트업 현장과 이론을 두루 경험한 연구자들이 분석한 현실과 문제점, 고민과 대안까지 폭넓게 전함으로써 스프 독자들에게 또다른 지식뉴스를 맛보는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화의 상징이 된 'K'
시나브로 K는 대한민국의 글로벌화를 상징하는 접두어가 되었다.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대한민국의 문화를 케이팝(K-pop), 코로나 시대 속에서 선제적인 방역 정책으로 글로벌 모범이 되었던 K-방역 등, K는 이제 한국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Korea를 넘어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상징적인 문자가 되었다.
글로벌 창업 국가, 소위 스타트업 네이션(Startup Nation)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창업생태계도 예외는 아니다. 단적인 예로 정부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 포탈 홈페이지의 이름은 케이스타트업(K-startup)이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국내외 여러 창업 행사에서는 접두어 K가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출처 :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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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창업 생태계 연구 기관이자 컨설팅 회사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의 2022년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은 글로벌 창업 지수 10위를 기록했다. 서울보다 상위권에 있는 도시로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뉴욕, 영국의 런던,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중국의 베이징 등이 있다.
일본의 도쿄(12위), 프랑스 파리(15위), 독일의 베를린(16위)과 같은 세계적 창업 도시들이 서울보다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니, 서울을 필두로 대한민국은 이제 진정한 창업 국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대한민국이 해외 스타트업 거점 지역들과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을 시작해야 함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창업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
해외 스타트업의 '인바운드'가 필요한 이유는
해외 스타트업과 외국인 창업자들을 국내로 유입 및 정착시키는 인바운드(Inbound)전략이 효과적인 대안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케이스타트업(K-startup)은 인바운드를 외면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아웃바운드(Outbound)전략에 집중해 왔다.
이는 반쪽짜리 세계화이다. 마치 수입은 없고 수출만 늘리면서 글로벌 경제 대국으로 진입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수입과 수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선순환을 만들어야 진정한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것처럼 글로벌 창업 생태계 형성에도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의 선순환 구조가 필수적이다.
인바운드는 국내 창업 생태계 현장의 요구이기도 하다. 2016년 시작한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적인 인바운드 창업 프로그램인 케이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K-startup Grand Challenge)는 해마다 40~60여 개의 해외 스타트업을 국내에 유치하면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민·관, 국내 스타트업, 그리고 자국 정부 기관까지 연계하여 활발하게 활동하는 해외 스타트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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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바운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해외 스타트업들이 가져오는 창업 아이템들은 생소하지만 내용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국내 드라마 및 영화촬영지를 동남아 국가들에 중개하거나, 청소년 교육 목적의 소형 뇌공학 교육 기기를 제작하거나, 비료가 포함된 토양 배지 제작하는 등 다소 낯선 제품과 서비스들로 국내 창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창업 생태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해외 창업 기관들이 주도적으로 자국의 스타트업을 한국으로 보내기도 한다. 독일 정부의 지원을 받는 저먼 엑셀러레이터(German Accelerator)는 유럽의 스타트업을 국내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대사관 산하의 무역관(Italian Trade Agency)을 통해 자국의 스타트업에게 한국 시장 탐방의 기회를 주고 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최대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에도 참여하면서 국내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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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며 이들의 창업 도전이 늘어나는 점도 흥미롭다. 국내 대학에 재직 중인 외국인 교원들, 특히 이공계 출신의 교원 창업의 사례가 연달아 보이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들도 졸업 후 한국에서 창업을 모색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고급 인력인 이들의 창업은 국내 창업 생태계의 다양성과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은 변화가 필요한 국내 생태계
외국인 창업자들의 국내 활동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국내 창업 생태계는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 법무부에서는 글로벌 고급 인력의 유치 목적으로 구직 비자 D-10 제도를 시행하였지만 정작 현장의 외국인 창업자들은 장기 체류를 위해 기업투자비자인 D-8 제도를 선호 및 활용하고 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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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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