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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무역적자 공방…야 "입만 열면 거짓말" 추 "아무 말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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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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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

여야는 오늘(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규모 무역적자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 고성도 오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오늘 현안 질의에서 "얼마 전까지 150억 달러, 250억 달러 적자를 이야기하다가 훅 뛰어서 이제는 294억 달러가 무역 적자"라며 "올해 말은 도대체 얼마 큼까지 갈 것인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5억 4천8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62%에 달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에너지 가격 폭등과 반도체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무역적자가 악화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같은 당 양경숙 의원은 "내부적으로 (경제) 정책이 잘못된 건 아니다, 모두 외부 탓이다, 이렇게 탓만 하기 때문에 경제가 점점 더 파탄 지경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 의원은 "정부가 입만 열면 세계 경제 탓만 하는 건 국민 기만"이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제가 거짓말한 게 있으면 말씀해 보시라"며 "위원님 자리에 계신다고 해서 아무 표현이나 이렇게 하시는 건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왜 국무위원은 아무 소리 못 하나. 왜 국무위원을 여기에 두고 거짓말쟁이라고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외부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수성을 들어 추 부총리 엄호에 나섰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반도체나 IT가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그걸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호조"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대규모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가재·붕어·개구리들은 투자한 돈을 전부 다 잃어버렸는데 정치인이 가상자산을 통해서 막대한 이득을 얻거나, 그것을 방조하거나, 오히려 조장했다는 건 너무나도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양당 합의로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규제 책무를 방기 했고, 규제 당국인 기재부와 양당이 코인 거품을 키우는 일에 결과적으로 일조하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오염수) 용어 하나가 과도한 정치 공세로, 특히나 허위 사실을 토대로 한 공세로 악용되는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서영교 의원은 "일본이 그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한다면 일본 내에 두면 된다"고 받아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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