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칸소 주 내 토지 매입…1억달러 채굴권 확보
리튬 추출 기술 테스트 후 수익성 확보시 본격 체굴
“전기차 시대에 석유·가스 회사 헷지 차원서 리튬 개발”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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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최근 미 에너지 자원 탐사업체 갈바닉 에너지(Galvanic Energy)로부터 아칸소 주(州) 스맥오버 내 리튬 채굴권을 구입했다. 총 12만 에이커(약 1억4690만평)의 토지로, 매입액은 1억달러(약 1330억원)로 추정된다.
소식통들은 “엑손모빌이 리튬을 생산하고 리튬 추출 기술의 실행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북미에서 방대한 리튬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 지역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갈바닉 에너지는 지난해 스맥오버 내 11만5000에이커의 리튬 염수 매장지를 조성했는데, 여기에는 탄산리튬 4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기차 5000만대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소식통들은 또 “엑슨모빌이 몇달 안에 이 지역에서 리튬 채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확인되면 본격 채굴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WSJ에 전했다.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리튬 개발에 나선 것은 내연기관의 수요가 정점에 다다르면서 화석 연료의 의존도가 낮아질 것을 대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엑손모빌은 내연기관 연료에 대한 수요가 오는 2025년 정점에 다다르고, 2050년에는 전기차·하이브리드·연료전지 등 친환경 차량이 신차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300만대에 불과한 전 세계 전기차 보유 대수는 2040년 4억2000만대까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전성시대가 다가오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리튬 확보 전쟁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리튬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리튬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고, 유럽연합(EU) 역시 원자재법을 만들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애널리스트인 파벨 몰차노프는 “전기차가 앞으로 대중교통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은 석유 및 가스회사들이 리튬 채굴 사업에 참여할 강력한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을 고려한 일종의 헤지(위험 분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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