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 불러 G7 회의 선전 쇼로 변질시켜”
2022년 2월 4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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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자신들을 위협으로 여기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맹비난했다고 CNN방송, 타스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G7이 러시아와 중국을 ‘단념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제를 갖고 ‘자신들의 위대함’에 빠져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중국 외교부는 G7 지도자들이 “국제 평화를 저해하고 있다”며 “G7이 행동을 반성하고 진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7은 전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7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 협력해야 함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악의적 관행’과 ‘강압’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가해 전쟁 자금 조달 및 연료 공급 능력 차단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G7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대규모의 일방적 제재와 탈동조화(디커플링), 산업 및 공급망 교란 행위를 일삼는 미국이야말로 경제·무역을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진정한 협박자”라며 “G7이 미국의 경제적 강압의 공범이 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에도 거센 항의 의사를 표했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 ‘엄정 교섭 제기’는 중국이 공식적인 외교 경로로 항의함을 의미한다.
러시아 외무부는 G7 정상회의 폐막 직후 발표한 논평에서 “G7은 다양한 글로벌 의제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는 기구였지만 지금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퇴보했다”며 “액글로색슨족의 지도 아래 세계의 안정을 뒤흔드는 파괴적인 계획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G7은 자신들이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지도자를 불러들여 히로시마 행사를 선전 쇼로 변질시켰다”고 비난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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