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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중국을 전면적으로 견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 등을 발표한 데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20일)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발표한 논평에서 "G7은 중국의 엄중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련 의제를 제멋대로 다루고 중국을 먹칠하고 공격했으며,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최국인 일본 등 유관 각측에 외교적 항의를 의미하는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대만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G7이 대만해협 평화 수호를 매번 말하면서 '대만독립 반대'를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대만독립' 세력에 대한 묵인 및 지지이며, 그 결과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에 엄중한 충격을 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굳건한 결심, 확고한 의지, 강력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G7 공동성명이 홍콩, 신장, 티베트의 인권 등을 문제 삼은데 대해서는 '인권'을 기치로 한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G7은 홍콩, 신장, 티베트 문제에서 중국에 이래라저래라 하길 멈추고 자신의 역사와 인권 악행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대변인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관련 G7의 우려 표명에 대해 "해양 관련 문제를 이용해 지역 국가 관계를 이간질하고 진영 대립을 만드는 일을 중지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아울러 G7이 '경제적 강압(중국 표현은 협박)'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독자제재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에서 특정국 배제)과 망 단절을 하는 미국이야말로 경제·무역을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진정한 '협박자'"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대변인은 이와 함께 핵무력 증강 관련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은 시종 자위적이고 방어적인 핵전략을 견지하고 선제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정책을 엄수해 왔다"며 "줄곧 핵 역량을 국가안보에 필요한 최저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고 반박했습니다.
대변인은 "우리는 G7 회원국들이 시대의 대세에 순응해 자신들이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폐쇄적·배타적인 '소그룹' 만들기를 그만두며, 타국에 대한 억제와 탄압을 중단하고, 진영 대결 조장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협력의 올바른 길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문제와 관련해 이번 G7 성명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이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요불가결하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며 "우리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우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력과 강압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 반대한다"며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대중국 경제 이슈와 관련, 성명은 "우리의 핵심적인 공급망에서 과도한 의존성을 줄일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경제적 강압에 대한 회복력을 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와 더불어 성명은 티베트와 신장 등 중국 내 인권 상황에 대해 계속 우려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히고,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기존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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