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G7 주도 '기후클럽' 참여…개도국에 그린 ODA 확대"

[the300]G7 확대회의 세션2 참석해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G7(주요7개국)이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개발도상국의 녹색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2세션에 참석해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G7의 노력에 적극 보조를 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최 수석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탄소중립 정책 추진과 저탄소 신산업 육성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G7이 주도하고 있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후클럽은 2021년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 주도로 G7과 일부 개도국이 현재 논의 중이며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계기로 창설될 예정이다. △기후 행동 촉진 △청정 경제 활성화 △국제협력 강화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협력해 빠르고 적극적으로 탈탄소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최 수석은 "우선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정 경제 활성화 부문에서 저탄소 신산업 육성과 친환경 제품 시장을 형성하고 산업 부분의 국제 표준화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기후클럽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우리 산업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도 강조했다.

최 수석은 "우리나라는 기후와 녹색성장 분야의 개발 협력에 유리한 유무형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민둥산을 기적적으로 녹화시킨 경험이 있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후·녹색기술 혁신에 매진 중이고 정부도 적극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녹색기후기금(GCP),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관련 국제기구가 우리나라에 소재하고 있고, 5월 초 개최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ADB·기후기술허브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기후, 녹색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혁신적 녹색기술을 공유하고 관련 ODA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라며 "특히 녹색기후기금의 제2차 재원 보충에 국제사회가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에 역사적 책임이 없는 개도국 그룹에 포함돼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공여 의무가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GCF에 총 3억달러를 약정했고, 이는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규모다.

최 수석은 "정부는 녹색기후기금이 개도국 녹색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근 논의 중인 2차 재원 보충도 1차 재원 보충 규모인 100억달러 이상이 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로시마(일본)=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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