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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G7 정상회담

'일본 도착' 젤렌스키 "평화 더 가까워질 것"… 21일 G7 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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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격 앞두고 지원 호소 위해 전격 방일"
바이든·기시다와 양자 회담도
한국일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 오후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히로시마=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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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일본을 방문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프랑스 정부 전용기를 타고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G7은 우크라이나의 파트너, 친구들과의 중요한 회의"라며 "평화는 오늘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 대면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강한 희망을 표명해 왔다"며 "정상회의 전체 의제와 일정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마지막날인 21일에 G7 정상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세션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과 초청국 정상이 함께하는 평화와 안정에 관한 세션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비대면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되찾기 위한 대반격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 방문에 앞서 최근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 주요국을 돌며 외교전을 벌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 외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인도 매체는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자폭탄 투하의 참상을 전하는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 관람과 위령비 헌화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폭탄 피해 지역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과 함께 핵무기 사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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