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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유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로 최소 80만명 긴급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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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인주·마궤주 일부 지역서 구호 작업 시작

연합뉴스

사이클론 모카로 파괴된 가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초대형 사이클론 모카의 직격탄을 맞은 미얀마에 긴급 지원이 필요한 이재민이 최소 80만명이라고 유엔이 추정했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미얀마인이 최소 80만명에 이른다"며 "지원단이 더 많은 재난 지역에 도달하면 식량과 물, 피난처, 의료를 비롯한 인도적 지원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앤시아 웹 WFP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국장은 "사이클론이 집들을 쓰러뜨렸고, 뿌리째 뽑힌 나무로 도로가 차단됐다"며 "병원과 학교가 파괴되고 통신과 전기 상태도 매우 좋지 않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방글라데시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그곳에서도 로힝야족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집과 재산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사이클론이 이미 극도로 위태로운 상황에서 고통을 겪고 있던 수백만 명의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주도인 시트웨에 모카가 상륙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라카인주는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이며, 인근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는 미얀마군의 탄압을 피해 이주한 로힝야족 100만명이 생활하는 난민촌이 있다.

그동안 미얀마 군사정권이 재난 지역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면서 구호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여전히 군정이 주요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얀마 라카인주, 마궤주의 사전 허가받은 일부 지역에서 WFP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등이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군정은 모카로 인한 사망자가 145명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러나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45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는 등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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