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우크라 측 요청으로 19일에서 변경"…
정상회의 마지막 날 '우크라 사태' 토의 추가
(키이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가 3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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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1일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방문 가능성도 제기됐었으나, 전쟁 상황 등을 고려해 화상 참석을 결정한 듯하다.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전날 저녁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밤 히로시마에서 기자들에게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오후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측의 사정으로 (참석 시간을) 21일 오전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깜짝 방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온라인 참석을 요청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정 변경으로 정상회의 개최 첫날인 19일에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정세' 세션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제외한 G7 정상들만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정상회의 마지막 날에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는 토의를 새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정상들은 19일 토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
한편 교도통신은 앞서 이호르 조크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확인하며 그의 일본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크와 보좌관은 해당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참석) 형식은 모르겠지만, (정상회의에) 확실히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에 대해선, "전쟁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전장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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