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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中매체 "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진짜 다자주의, G7은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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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주최 다자회의 대립구도 부각…"맑은 물과 더러운 물"

연합뉴스

18일 환영행사 참석한 중국-중앙亞 정상 부부
(시안 신화=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들이 산시성 시안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18∼19일)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19∼21일)를 대조하며 미국 등 서방에 각을 세웠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19일 자 사설에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G7 정상회의는 무엇이 '진정한 다자주의'이고 무엇이 '가짜 다자주의'인지를 보여준다면서 전자를 '다자주의의 청류'로, 후자를 '지정학 정치의 더러운 물'에 각각 비유했다.

사설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지도자들이 고대 실크로드의 동쪽 기점인 시안에서 만나는 것은 시공과 국경을 넘어서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개국이 무역에서 '유무상통'(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서로 융통함)하고, 외교에서 우호적 교류를 하며, 문화에서 서로 배우는 개방과 포용·상호 존중·평등 호혜의 교류 방식은 고대 실크로드에서 지금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로 이어져 강대한 생명력과 호소력을 보여준다"며 "이것이 진정한 다자주의"라고 썼다.

반면, 사설은 대(對)중국·러시아 견제를 비중 있게 논의할 G7 정상회의에 대해 "가짜 다자주의"를 보여준다고 혹평하면서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소그룹을 만들고 지정학 정치의 대립과 대항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이어 "G7 국가를 동맹, 중앙아시아 국가를 바둑알, 중국을 적수로 여기는 것이 미국의 분명한 시각"이라며 "그러나 그들은 그것이 바둑알로 간주하는 국가들에 얼마나 큰 무례이고, 적수로 여기는 국가에 얼마나 큰 악의인지 모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배경에 대해 참가 6개국이 더 큰 경제적 상호 의존과 효율적 지역안보 거버넌스의 필요를 느끼면서 효과적인 다자 메커니즘 설립에 나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에 맞선 '제로섬 게임'에서 볼모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다른 시각에서 볼 것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서방이 상정한 역할을 수행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장소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 히로시마
(히로시마=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정상회의 장소인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 히로시마가 보인다. 일본 경찰은 G7 정상회의를 맞아 히로시마 지역의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2023.5.18 psh59@yna.co.kr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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