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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中, G7회의 앞두고 미국 외교정책 맹비난…"협박외교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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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외교정책을 '협박외교'라고 규정하며 거칠게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미국의 협박외교와 그 해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어 8천500자 분량의 이 보고서는 쿠바·북한·베네수엘라·멕시코 등에 대한 제재를 미국의 대표적인 협박외교 사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각국의 제재, 이란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제재 등을 미국의 협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강대국의 지위, 협박성 정책, 경제적 협박 방식으로 다른 나라를 협박하는 데 익숙하다"며 "협박외교의 발명권·특허권·지식재산권은 모두 미국의 소유"라고 비아냥댔다.

이어 "오늘날까지도 협박외교는 미국 외교정책 도구상자의 표준"이라며 "미국의 협박으로 개발도상국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고, 동맹국조차도 (협박을) 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국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미국과 달리 세계 각국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보고서는 "중국은 세계 각국을 여러 등급으로 나눈 적이 없고 협박과 집단 따돌림을 한 적이 없다"며 "무력으로 다른 나라를 위협하지 않았고 군사동맹을 규합하지 않았으며 이데올로기를 퍼뜨리지 않았고 무역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누가 협박외교를 하고 누가 세계를 협박하는지 국제사회에는 공통된 의견이 있다"며 "미국은 협박외교를 남발하는 자신의 고질병을 잘 치료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세계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도 중국이 협박외교를 한다는 주장은 중상모략이자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신화사는 이날 평론에서 "미국은 집단 따돌림과 협박 행위를 중단하고 세계 각국을 평등하게 대우하며 평화롭게 지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되돌려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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