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진주시의원, 체육회 직원 상대 갑질 의혹…"민원 처리 중 언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화 중 '갑질 좀 하겠다'…"서로 언쟁 중 감정 격해져 말 거칠었을 뿐" 해명

연합뉴스

경남 진주시의회 전경
[진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진주의 한 시의원이 시 체육회 직원을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시의원은 민원 문제로 서로 말다툼하던 중 언성이 높아지며 일부 거친 말이 나왔을 뿐 갑질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18일 시체육회 직원 A 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B 의원은 생활체육교실 신평광장 앰프 민원과 관련해 진주종합경기장 내 체육진흥과 사무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A 씨와 B 의원은 앰프 수리 관련 민원 때문에 대화를 나누다 언성이 높아졌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B 의원이 자신에게 '갑질 좀 하겠다. 내가 감사실을 동원해서라도 하나하나 따지고 파고들겠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지금 갑질한다'고 맞대응하자 B 의원은 '꼬우면 당신이 시의원 하면 된다. 어디서 큰소리냐'고 재차 힐난했다는 것이다.

A 씨는 "공정성은 어디 가고 유권자인 시민이 몇 마디 하니 본인의 권력으로 모든 걸 해결해 주겠다는 마음으로 표심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일을 직접 당하니 정신적으로 이겨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 일이 있었던 직후 A 씨는 사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B 의원은 민원과 관련해 언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 감정이 격해져 말이 거칠었을 뿐 갑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민원 때문에 대화를 나누다 상대방이 먼저 목소리를 높여 나도 감정이 다소 격해져 다소 거칠게 말했을 뿐 갑질은 아니다"며 "평소 목소리가 큰 편이라 다른 사람들이 화내는 게 아니냐는 오해도 자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원인의 요구사항이 있어 시의원으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생긴 일이지 어림도 없는 것을 요구한 적 없다"며 "갑질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불미스러운 대목이 있었다면 앞으로 재발하지 않게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home12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