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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는 17일(현지시간)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3000억원 가량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이날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는 미국 달러와 1대 1로 고정된 USDT를 지원하는 보유금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로, USDT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다. 스테이블코인으로는 USDT외에도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있다. 테더는 USDT를 발행하고 있으며, USDT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가상화폐에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USDT의 시중 유통량은 828억 달러(110조8692억원)에 이른다. 테더는 지난 3월 순이익이 14억8000만달러(1조9817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이날 발표한 비트코인 매입 규모는 2억2200만달러(29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성명을 통해 "세계 최초이자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투자 자산으로서의 강점과 잠재력이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복원력을 입증했으며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테더의 비트코인 대규모 매입 발표에도 이날 가상화폐의 가격은 큰 움직임이 없었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1시 30분(서부 기준 오전 10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3% 하락한 2만6887달러(3600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72% 내린 1804달러(241만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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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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