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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G7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음식, '후쿠시마산'으로…"주스·술·과자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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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가 15일 직접 발표

머니투데이

16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전력(TEPCO) 본사 앞에서 시위대가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 손팻말을 들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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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는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한다. 앞서 일본은 2021년 도쿄하계올림픽 당시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해 국제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에도 후쿠시마산 식자재 사용 관련 논란이 또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쿠시마현 지역 언론인 후쿠시마TV 등에 따르면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9일 개막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주요 인사에게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한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과 부흥청도 후쿠시마를 포함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식자재가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들의 식사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 국제 미디어센터에도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부흥청은 동일본 대지진의 부흥을 목적으로 기간을 정해 설치된 일본 중앙기관으로, 지진 20주년인 오는 2031년까지 활동하고 이후 해산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G7 정상회의를 취재하는 해외 언론 관계자들이 머무는 국제미디어 센터에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사용한 주스, 가나야마초의 탄산수, 후쿠시마산 전통주나 양갱 등 일본 과자가 제공할 예정이다.

후쿠시마현은 후쿠시마산 식자재 사용 이외 G7 정상회의 기간 독자적으로 동일본 대지진의 부흥 상황을 소개하는 자료를 미디어센터에 독자적으로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우치보리 지사는 15일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는) 부흥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후쿠시마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며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원전) 처리수(오염수) 문제, 중간저장시설의 토양 폐기물 문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발신으로 각국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지하수와 빗물 등이 유입돼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해당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교전력은 원전 내 저장탱크가 꽉 차 더는 저장할 공간이 없다며 올여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 제거했다며 이를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르며, 해양 환경 오염 우려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국 등 주변국 내에서는 ALPS로 정화 처리를 한 이후에도 오염수 내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며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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