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에 설치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안내판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주요 7개국(G7)이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기로 했다.
1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G7은 우크라이나에 관해 채택할 개별 성명 초안에서 "러시아의 불법 침략 능력을 더욱 약화하기 위해 계속 결속해 제재와 다른 경제적 조치를 가한다"고 명시했다.
대(對)러시아 제재의 허점을 막기 위해 러시아에 무기 등을 공급하는 제3국에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따르지 않을 경우 심각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는 이란 등을 염두에 둔 대응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8월 이후 무인기(드론) 400대 이상을 러시아에 공여했으며, 중국도 무기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7은 아울러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G7의 기술과 산업기기 등을 입수하지 못하도록 하고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거래를 제한해 러시아 수입원을 줄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G7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결의도 재확인한다.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해서는 "장기적인 우크라이나의 부흥을 위한 배상금을 러시아가 지불하게 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라고 적었다.
G7 각국에서 동결 대상인 러시아 자산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끼친 손해분을 보상할 때까지는 동결을 계속하겠다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전쟁터에서 사용되는 것을 포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사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든 물품의 대러 수출 금지를 명시하는 안도 나와 있다.
G7은 정상회의 첫날 세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다룬다.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온라인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회의 내용을 토대로 G7 정상 공동성명 이외에 우크라이나에 관한 개별 성명을 발표한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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